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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폭스의 미숙함, 역전승 속의 아쉬움
입력 2015-08-28 22:31 
한화 이글스의 제이크 폭스가 28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수비에서 미숙함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제이크 폭스(33)가 선발 포수로 나섰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폭스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중간에 포수로 나선 경우는 있었지만 선발은 처음이었다.
공격과 수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의도였다. 폭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포수로 323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그러나 포수 수비가 준수한 편은 아니었다. 최근까지 1루수 등 내야수로 주로 뛰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NC 김준완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김준완의 타구는 폭스 앞으로 굴렀다. 폭수는 곧바로 타구를 잡은 뒤 몸을 한 바퀴 돈 다음 1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성급한 나머지 송구는 1루수 옆으로 살짝 비껴갔다.
김준완은 1루 출루에 성공했다. 김준완의 안타로 기록됐지만 폭스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폭스의 이 플레이는 NC의 선제점으로 연결됐다. 2사 뒤 에릭 테임즈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NC가 앞서 나갔다.
폭스의 아쉬움은 1-3으로 뒤진 4회에도 나왔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있던 조영훈이 배영수의 초구에 크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방망이에 맞지 않았다. 대신 폭스의 포수 미트를 맞고 오른쪽으로 튕겨나갔다. 그러나 폭스는 파울로 착각해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

그 사이 1루주자 최재원은 3루까지 진루했다. 최재원은 조영훈의 중견수 희생뜬공 때 홈을 밟았다. 포수 경험이 오랜만이었던 폭스의 미숙한 플레이가 불러온 실점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경기 후반 홈런 3방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2-4로 뒤진 6회초 정근우와 김회성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정현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려 8-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역전에 성공하자 곧바로 7회말 수비에서는 폭스를 대신해 조인성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폭스는 이날 공격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포수' 폭스로서의 활용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게됐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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