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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울상…에이스 부상+강펀치 4방에 ‘3연패’
입력 2015-08-28 21:19 
KIA는 28일 수원 kt전에서 0-10으로 완패했다. 양현종(사진)이 3회 부상으로 조기 강판하면서 모든 게 꼬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KIA가 울상이다. 4위 자리마저 넘볼 것 같더니 kt의 고춧가루 마법에 호되게 당했다. 8월 들어 두 번째 3연패와 함께 4위는 ‘언감생심이 됐다.
최악의 하루다. 에이스를 잃은 데다 홈런 4방에 K.O.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투구수는 딱 38개였다. 2⅔이닝 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15타자는 더 상대해야 했으나 부상에 ‘손목이 잡혔다.
실타래가 꼬였다. 양현종의 예기치 않은 강판으로 부랴부랴 가동된 불펜은 흔들렸다. 김광수는 4회 연속 안타에 폭투를 범하더니 박경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근 마법군단에서 배트가 가장 뜨거운 박경수에게 또 혼이 났다. 전날 4안타로도 모자랐다.
박경수가 불을 지핀 kt 타선은 신바람이 났다. 7회 김사연과 김상현이, 8회 윤요섭이 아치를 그렸다. 이날만 홈런 4개를 친 kt는 팀 홈런 107개로 KIA(107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홈런으로만 8점을 뽑으며 대승을 거뒀다.
KIA는 마운드뿐 아니라 타선마저 고장이 났다. 안타는 고작 3개. 막내 구단 내 막내인 엄상백(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농락당했다. 팀 타율 꼴찌(2할5푼3리)의 물방망이는 더욱 얼어붙었다. 안타 6개와 4사구 4개를 얻었던 하루 전날 경기가 뜨거웠을 정도로.
0-10 완패. KIA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6일 이후 22일 만이다. 공교롭게 22일 전 3연패 수렁에 빠트린 게 kt였다. 갈 길 바쁜 KIA에 연속 펀치를 제대로 날렸다. 이제 위(4위)는 쳐다볼 처지가 아니다. ‘중간만 지키고 싶을 뿐일 것이다. 그나마 양현종이 골절이 아닌 타박상이라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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