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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최정 동반 부활, SK 3연승 이끌다
입력 2015-08-28 21:03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SK 와이번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말에서 SK 선발 세든이 완벽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SK 와이번스가 3연승 행진에 나섰다. 투타의 주축이 동반 부활이 팀 연승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SK는 5위 탈환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연승도 연승이지만, 해줄 선수들의 활약이 팀 승리로 직결됐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선발로 나선 크리스 세든과 주포 최정이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초 2사 후 LG 선발 우규민의 3구째 한복판에 몰린 140km 속구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20m의 시원한 홈런. 발목 부상을 당한 뒤 22일 KIA전에서 복귀해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너무 빨리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는 아치였다. 전날 2타수1안타 3타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치며 타격감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최정은 이날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최정의 홈런이 이날 결승점이 됐다.
1회 홈런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이어갔다. 특히 SK 선발로 나선 크리스 세든은 KBO리그 7월15일 복귀전을 치른 이후 가진 8경기 중에서 가장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9이닝 4피안타 2사4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올시즌 113개. 올 시즌 최다이닝에 최다투구수였다.
2013년 SK에서 뛰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세든은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가 방출당한 뒤 대만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트래비스 밴와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선수로 7월 SK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SK에 복귀하고 나서는 다승왕을 차지할 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7월21일 문학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이 많았다. 지난 23일 NC와의 경기까지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8.40이었다. 선발의 한축으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SK 와이번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2사에서 SK 최정이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첫 타석 홈런을 치고 알바레즈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왕년의 에이스로 다시 돌아왔다. 2회까지 퍼펙트로 LG타선을 봉쇄한 세든은 3회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 처리한 세든은 5회 볼넷과 안타, 수비실책으로 2사 2,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경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6회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완벽한 부활모드로 새삼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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