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럭이 행인 덮쳐…"시민의식이 기적 만들었다"
입력 2015-08-28 19:42  | 수정 2015-08-28 20:27
【 앵커멘트 】
지난 6월 경기도 군포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트럭이 길을 걷던 한 여성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주변 시민들이 너나없이 트럭을 밀어내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군포의 한 골목.

주차 중인 화물차량 한 대가 갑자기 내리막길을 따라 서서히 속도를 냅니다.

잠시 후, 길을 걷던 여성을 그대로 덮치고 몇 미터를 끌고 가다 가게 벽에 부딪치며 가까스로 멈춰섭니다.

함께 있던 남성이 당황한 듯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가게 안에 있던 사람은 물론 길을 걷던 시민 모두가 화물차량 주위로 모여듭니다.


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던 시민부터 오토바이에서 내려 달려오는 시민까지.

순식간에 모여든 수십 명이 화물차량을 힘차게 밀어냅니다.

제동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29살 김 모 씨의 화물차량이 밀려 내려가면서 40살 이 모 여성을 그대로 덮치는 사고가 일어난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바로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여성은 시민들에 의해 구조된 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일진 / 당시 구조 시민
- "차를 밀어보니까 안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지나가는 분들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밀어내고 사람을 빼냈죠."

이 씨는 허리 등을 다쳤지만, 현재 몸 상태는 크게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의 빛난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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