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시부정' 하나고…시교육청 '솜방망이 처벌' 논란
입력 2015-08-28 19:42  | 수정 2015-08-28 20:35
【 앵커멘트 】
대표적인 자사고 가운데 하나인 하나고등학교가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2013년 시교육청이 하나고가 입시부정을 저지른 정황을 발견하고도 솜방망이 처벌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하나고.

최근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했다는 입시 부정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서울시교육청이 하나고가 입시부정을 저지른 정황을 발견하고도 솜방망이 처벌만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사고인 하나고는 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가린 채 성적과 추천서 등으로만 평가해야 하고,

서류 심사를 담당하는 교사는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형이 끝날 때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고는 이 두 가지 규정을 모두 지키지 않았습니다.

당시 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도,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고 경고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2013년에 국제중 문제가 있으면서 자사고도 좀 봤었는데, 별로 뭐 처분된 게 없죠, 지금까지는."

시교육청이 솜방망이 처벌로 조사를 마무리하는 사이, 하나고는 학생들 점수를 조작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하나고의 입시부정 등 비리가 드러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 주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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