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년 만에 완성된 방폐장…폐기물 처리 어떻게?
입력 2015-08-28 19:41  | 수정 2015-08-28 20:32
【 앵커멘트 】
방사능 폐기물을 처분하는 경주 방폐장이 오늘(28일)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약 300년간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한다는 데, 방폐장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축구장 300배 넓이인 경주 방폐장 부지 입구에서 차를 타고 10여 분을 달려야 나오는 동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지하 동굴식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입니다.

지하 80m 지점까지 이어진 1.4km의 터널을 지나면, 모두 6개의 폐기물 저장소 '사일로'가 나타납니다.

각 사일로는 두께 1m에서 1.6m의 콘크리트로 지어져 강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입구도 해발 30m 높이에 있어, 쓰나미 위협에서도 벗어나게 했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200리터짜리 드럼 1만 6,700개가 사일로 1기에 가득 차면 영구 처분 작업에 들어갑니다.

먼저 건설 때 쓰인 아래쪽 연결부를 콘크리트로 막고, 높이 50m의 사일로 내부를 돌로 가득 채운 뒤, 폐기물을 운송하던 위쪽 연결부까지 막으면 처분 작업은 끝이 납니다.

사일로 벽과 주위의 천연 암반이 방사성 폐기물을 수백 년간 보관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 "계획한 대로, 설계하고 준비한 대로 잘 관리운용될 수 있도록…."

정부는 2019년까지 최대 25만 드럼을 더 보관할 수 있는 2단계 시설을 짓고, 최종적으로 모두 80만 드럼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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