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곡동 재력가 할머니 살해사건' 범인 징역 20년
입력 2015-08-28 19:40  | 수정 2015-08-28 20:23
【 앵커멘트 】
80대 재력가 할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6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혈흔과 살해 도구 등에서 이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며 유죄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서울 도곡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88살 함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함 씨는 두 손이 묶여 있었고,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60살 정 모 씨가 사건발생 열흘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시종일관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고인(지난 3월)
- "(함 씨 집에) 가기는 갔었는데요. 죽이진 않았어요. 안 죽였어요. 집에는 할머니가 없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정 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결국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이런 정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애초 생활고에 시달리던 정 씨가 집주인이었던 함 씨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씨가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며 끝까지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탓에 법정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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