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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은 양현종, 손목 부상…38구 만에 강판
입력 2015-08-28 19:36 
양현종이 28일 수원 kt전에서 3회 오정복의 타구에 왼 손목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 이상 투구하기 어려워 김광수로 교체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아, 그리고 악.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7)이 투구 도중 타구에 왼 손목을 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양현종은 28일 kt 위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에이스는 어깨가 무거웠다. 2연패를 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되며 5위 자리가 위태로운 호랑이군단을 지켜야 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38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의 시즌 선발 등판 경기의 최소 투구수다. 어깨 통증으로 1⅓이닝만 소화한 지난 7월 4일 수원 kt전(39개)보다 적었다.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이었다. 양현종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속에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연속 출루 허용은 없었다.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믿음직한 에이스였다. 그러나 3회 불운이 찾아왔다.
1사 2루에서 오정복의 타구가 양현종의 왼 손목 윗부분으로 날아갔다. 양현종은 재빠르게 공을 주워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그러나 데굴데굴 굴릴 정도로 공을 제대로 던지기 어려웠다.
양현종은 시험 투구를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포수 미트로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교체가 불가피했다. KIA는 급히 불펜에서 몸을 푼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한편, 양현종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양현종이 28일 수원 kt전에서 3회 오정복의 타구에 왼 손목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 이상 투구하기 어려워 김광수로 교체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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