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앞둔 스튜어디스에 배우자 범죄기록 요구하는 항공사
입력 2015-08-28 17:59 

결혼을 앞둔 스튜어디스에게 예비남편의 ‘무(無) 범죄기록을 요구하는 항공사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중국 신민만보(新民晩報)는 최근 상하이항공의 문건 하나가 인터넷 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내근무 직원 결혼 보고 절차라는 제목의 이 서류는 스튜어디스를 상대로 회사가 결혼을 사전심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서류에 따르면 상하이항공 기내근무자에 대해 거주지역 민정부서에 결혼증을 신청해 수령하기 1개월 전까지 회사 측에 혼인신고 내용과 범죄없음 증명 등을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항공은 무범죄기록 등을 요구하는 스튜어디스에 대한 결혼심사는 민항업계의 관례”라며 혼인신고 시 작성하는 ‘결혼등록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공사는 결혼보고를 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 처벌을 하고, ‘결혼 미보고 직원 처벌 통지를 작성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민간항공 업계에서는 스튜어디스 본인과 직계가족 전원의 무범죄기록 배경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들은 스튜어디스 직종의 근무 특수성과 항공안전을 고려해 민항 규정에 결혼 관련 심사규정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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