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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교체 타이밍에서 엿본 류중일 감독의 고심
입력 2015-08-28 17:53 
류중일 삼성 감독이 28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진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지난 27일 대구 삼성-두산전.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1회 40개라는 많은 투구수에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윤성환은 6-3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허경민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 심창민으로 교체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고심을 엿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류 감독은 28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윤성환의 교체 타이밍은 참 애매했다. 허경민의 타석 때 계속 갈지 안 갈지 고민했다. 결국 맞고 내려오니 늦었다 싶더라. 1아웃이었으면 내렸을 수 도 있는데 2아웃이라 계속 가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성환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좀 더 파고들면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류 감독은 최근에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온 다음 불펜진이 올라가면 많이 고전했다. 지금 팀 상황에서는 선발 투수를 최대한 끝까지 믿으려고 한다. 투수 교체가 빠를수록 좋다는 말도 있지만 결국 불펜진이 강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심창민과 안지만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진은 박빙 상황에서 아직 불안하다고 바라봤다. 필승조도 최근 흔들렸다. 심창민과 안지만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연달아 맞아 역전패의 빌미를 만들었다. 마무리 임창용도 지난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부진 끝에 겨우 승리를 지켰다.
새 얼굴의 등장을 내심 바라고 있었다. 류 감독은 투수 2명 정도는 새로 더 나와야 한다. 장필준, 정인욱 등 공이 빠른 투수들의 성장도 필요하다. 불펜 김현우, 신용운, 백정현도 BB아크로 보내 따로 훈련 중이다. 구위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은 다음달 1일 확대 엔트리 적용 때 투수 김기태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야수 중에서는 포수 이정석, 내야수 백상원, 외야수 우동균과 이영욱의 등록을 고려 중이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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