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IPO, 직원 갈등 촉발
입력 2007-08-26 06:02  | 수정 2007-08-26 09:27
증권선물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 IPO가 직원간 갈등이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났습니다.
우리사주 배분을 놓고 직원들간에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 우리사주조합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거래소 IPO에 따른 우리사주 배분 원칙을 결정했습니다.

근속과 직급은 물론 '자산기여도'에 따라 우리사주를 배분하기로 한 것입니다.

자산기여도란 증권선물거래소로 통합될 당시 각 기관의 자산 규모를 말하는 것으로 옛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전체의 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출신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더 많이 받게 된 것입니다.


이에대해 옛 코스닥위원회와 선물거래소 출신들로 구성된 통합노조는 형평성이 결여됐다며 이사회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남승민 / KRX 통합노조 위원장 - "지금 우리사주조합 이사회에서 통과된 것은 형평성을 결여한 기준을 갖고 가기 때문에 일단 소송을 걸면.."

통합노조는 증권선물거래소의 IPO 자체를 반대한다며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옛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출신들로 구성된 단일노조는 통합노조측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희욱 / KRX 단일노조 위원장 - "이 시점에 IPO 반대를 들고 나온 이유는 우리사주 배분 문제가 불리하게 확정될 것 같으니까 대의 명분을 그럴 듯 하게 가져나가면서.."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북아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한다는 거래소 IPO가 직원간 갈등을 촉발시키며 또다른 암초를 만난 것입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주 월요일 거래소 IPO 관련 안건을 상장심의위원회에 보고한 뒤 조만간 금감위에 정식 승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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