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직공무원...자원봉사 강사로 변신
입력 2007-08-26 06:02  | 수정 2007-08-26 06:02
충청북도가 퇴직공무원을 대상으로‘자원봉사 강사 양성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퇴직공무원을 HCN 충북방송 윤교근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보이고, 곳곳에 주름이 잡히기 시작한 퇴직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책상에 앉아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메모도 열심히 하고, 대답 또한 시원스럽게 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넘쳐 보입니다.


세월의 수만큼 지나온 날들에 대한 경험도 다양한 퇴직공무원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충청북도 자원봉사센터가 개설한 '자원봉사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자원봉사 강사로 은퇴 후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섭니다.

도는 이들의 풍부한 공직경험에 자원봉사 이론과 현장 체험을 더해 그동안 체계적이지 못했던 자원봉사자 교육 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박경희 /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퇴직공무원을 강사로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20여명의 이들 퇴직공무원들은 4박 5일 동안 이론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5일 동안 사회복지시설과 유원지 환경정화 등의 자원봉사 현장실습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교육 강사활동에 들어갑니다.

이들 참가자들은 남을 돕고 베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해 세월을 잊었습니다.

인터뷰 : 연기봉 / 퇴직공무원
-"월요일에 퇴직하는데 남을 돕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마술교사로 널리 알려진 전직 교장 오하영씨는 이곳에서도 인기입니다.

3년 전부터 경로당과 고인쇄 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온 오씨는 체계적인 이론이 뒷받침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하영/ 퇴직공무원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자원봉사의 체계도 세우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설렘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윤교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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