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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전인지, 하이원 2R 중위권 도약 “샷 감 나빠는데 다행”
입력 2015-08-28 15:02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한 전인지. 사진=(정선)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정선) 유서근 기자] 올 시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샷이 많았는데 오늘도 그랬다. 오늘 잘 맞은 샷이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나빴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둘째 날 기사회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2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666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부진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전인지는 전날의 실수를 만회하며 오후 2시30분 현재 2오버파 146타 공동 35위에 올랐다. 5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장하나(23.비씨카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승현(24.NH투자증권)과는 7타차다.
다소 격차가 나지만 아직 3, 4라운드가 남은 만큼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날 부진이 아쉬웠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더블보기에 이어 트리플보기까지 범한 전인지는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 공동 102위에 머물렀다.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전인지는 한, 미, 일 메이저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저력을 발휘하며 중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사실 오늘 잘 맞은 샷이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샷 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운이 좋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스윙 교정을 하고 있는 도중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었다. 그러나 최근 욕심 탓에 스스로 스윙을 만들려고 했고, 이게 화근이었다”면서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다시 스윙코치와 상의하면서 샷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전인지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손이 찢어져 열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었다”며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올해는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시합에 임하고 싶었다”며 메이저 2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 미국과 일본,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던 전인지는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플레이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게 더 힘들다. 샷 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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