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무한동력’ 뮤직비디오 공개…익살 가득 ‘기대감 UP’
입력 2015-08-28 14:40 
[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무한동력이 공연개막을 앞두고, ‘가늘고 길게 ‘저 커다란 세상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웹툰 ‘무한동력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무한동력은 지난 27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무한동력의 ‘가늘고 길게와 ‘저 커다란 세상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가늘고 길게는 진기한의 상황을 표현한 넘버다. 우수한 성적으로 수의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휴학한 후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 게임을 끊고 집중해보려 하지만 금단 현상이 오고, 수험 공부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그림 같은 백수인 그의 꿈은 바로 언젠가는 이 하숙방을 탈출해 섹시한 그녀와 행복한 인생을 살겠다는 것이다.

‘가늘고 길게 뮤직비디오에는 SBS드라마 ‘미세스캅에서 건설업 회장인 강태유(손병호 분)의 아들 ‘나쁜 남자 강재원역으로 출연, 강렬한 인상을 준 신예 이강욱이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허세로 포장했지만 자조와 불안을 떨칠 수 없는 백수 진기한이 가늘고 길게 롱런하겠다고 부르짖으며 가늘고 긴 것들(국수, 북어, 효자손 등)을 흔들어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저 커다란 세상은 감미롭지만 쓸쓸하다. 고층 빌딩 가득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배우 박영수의 목소리는 달콤하지만 자신의 자리가 어디일지 고민하는 청년의 심경을 표현하는 가사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봄은 또 올 것이고 꽃들은 다시 필 것이니 잠시 눈을 돌리자고 결심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힌 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선재의 심정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후반부의 장면은 장선재와 진기한의 꿈이 만난 것처럼 연출되어 깨알재미를 선사한다.

이번에 공개된 두 뮤직 비디오는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집약해 놓거나 녹음 장면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제작됐다. 장선재와 진기한의 노래를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로 구현한 시도가 주목할 만하다.

‘무한동력 제작사 PAGE1 측은 초연 공연의 인지도가 미약한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기대감과 친밀감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로 준비하였다”고 밝혔다.

‘무한동력은 9월4일부터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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