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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제의 여름’ 다문화 가정과 서태지가 만났을 때 (종합)
입력 2015-08-28 14:11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의 마지막 작품 ‘그 형제의 여름이 1992년도로 과거여행을 떠난다. 당대 문화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소재와 브라운관TV, 비디오데크, 가요 테이프 등 소품을 통해 시대적 배경의 리얼리티를 불어넣었다.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필두로 당대의 시대를 반영한 드라마들이 열풍처럼 쏟아져 나온 바 있다. ‘그 형제의 여름 또한 이 열풍의 후발주자로 나섰다. 다만 여기에 다소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다문화가정이라는 소재를 섞어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톤을 유지할 예정이다. 방황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시선에 맞춰, 또래의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민들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나간다.


관련해 28일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그 형제의 여름 기자간담회에서 이정미 PD는 어린 시절에는 조금만 달라도 놀림을 받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차별이나 폭력에 대한 은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있는, ‘다름의 차별과 폭력의 의미가 분명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아이가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전반에 녹아있는 다문화가정 소재는 자신과 다른 외모의 혼혈동생만을 예뻐하는 아빠를 오해하고 가출을 계획하는 동길(최권수 분)의 맹랑한 일탈기를 통해 한층 더 가볍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서태지의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동길이 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이나, 이런 동길을 옆에서 부추기는 백수 삼촌 현철(조정치 분) 등의 에피소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그 형제의 여름은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걸출한 유오성을 필두로 아역배우 최권수, 박이사야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여기에 안미나, 조정치 등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감초로 출연하며 재미를 더한다. 28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될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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