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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여유 느낀다”...더 무서워진 2년 차 박해민
입력 2015-08-28 12:06  | 수정 2015-08-28 12:16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2년 차 시즌에서 재미와 여유를 느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재미와 여유까지 느끼고 있는 2년 차 외야수가 됐다. 지난 시즌 깜짝 등장해 삼성의 중견수 자리를 차지한 박해민(25)이 더 무서워졌다.
박해민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118안타 35타점 73득점 42볼넷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거둔 최종 성적에서 웬만한 수치는 다 넘어선 상태다. 올해 타격 기복도 없다. 박해민은 매 달 3할에 가까운 성적으로 꾸준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만족스러울법한 올 시즌 성적이지만 박해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3할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 2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박해민은 프로 첫 100안타 돌파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3할을 치고 싶기에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지난 시즌(2할9푼7리)도 3할을 달성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45개)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삼진 숫자도 고민이다. 박해민은 올 시즌 96개의 삼진을 당했다. 스스로도 아직 해답은 나오지 않는 상태. 박해민은 갑자기 삼진이 늘어난 이유를 몰라서 답답하다. 헛스윙 비율이 지난 시즌보다 높아 볼카운트에서 불리하게 끌려간 탓도 있지 않을까싶다. 코치님과 상의해서 고치려고 하는데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NC 박민우와 펼치는 도루왕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28일 현재 박해민과 박민우는 시즌 도루 42개로 공동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는 이제 도루왕을 놓고 싸우고 있다.
박해민은 도루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바로 팀 분위기를 위해서다. 박해민은 지난 해 신인왕 경쟁 때도 느꼈지만 항상 욕심을 가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 욕심 때문에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특히 도루가 그렇다. 사실 나가면 무작정 뛸 수는 있지만 팀을 생각하면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 차 박해민은 이제 재미와 여유를 느끼고 있다. 박해민은 최근 1번 구자욱과 함께 2번에서 테이블 세터진을 이루고 있다. 박해민은 2번 타순이 재밌다. 타순이 빨리 돌아오고 중요한 위치라서 치는 맛이 있다”고 빙긋 웃었다. 여유까지 생겼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에서는 멋모르고 경기에 나섰다면 올해는 여유를 느낀다. 경기 보는 눈도 조금 더 넓어졌다”고 자평했다.
지난 해 처음으로 맛본 한국시리즈에도 시선이 향했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에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선수들은 뛰고 싶어도 못 뛰는 자리다. 우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를 생각하고 싶다. 통합 5연패를 꼭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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