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기업 공룡’ LH도 임금피크제 도입한다
입력 2015-08-28 11:07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재영·LH)가 전직원 6600명을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제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28일 LH는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전직원 임금피크제 도입에 전격 합의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LH의 전직원 임금피크제 도입 합의는 대형 공공기관으로선 최초로 타 공공기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LH의 임금피크제 도입에는 이재영 사장의 소통과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이번 합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달 20일 경영진의 지역본부 순회설명회를 시작으로 계층별 경영현안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임금피크제 타결을 위해 지난 7일에는 전 간부와 각 부서별 선임부장 200여명을 진주 본사로 불러 모아 주요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또 20일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 본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제도를 설명하고 직원 대상 CEO 긴급 담화문 발표, 주말 실무 교섭 등 다각도로 총력을 기울여왔다.
전국 24개 지역 및 사업본부 현장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 과정에서 노사간 의견차도 일부 있었지만 직원들과 소통 확대를 위해 사내 게시판에 경영현안 대화마당을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LH 관계자는 임금이 깍이는 상황이고 거대 노조가 2개가 존재해 설득에 난관이 많았지만 결국 이를 노사가 힘을 합쳐 함께 극복해 냈다”고 평가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부임이후 12조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감축하고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거양하는 등 성공적으로 LH를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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