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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정석 "박보영,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봤다"
입력 2015-08-28 10: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조정석이 오 나의 귀신님 속 박보영과의 연인 케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강선우 셰프 역을 맡아 나봉선 역 박보영과 호흡을 맞췄다.
27일 서울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조정석은 박보영과 실제 연인 같은 케미가 느껴졌다는 질문에 "그런 반응은 정말 좋았다"며 반색했다.
조정석은 드라마를 보고 실제로 사귀는 것 같다는 의견이 대두된 데 대해 "우리가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거니까, 굉장히 듣기 좋은 칭찬이라 생각한다"며 씩 웃었다.

상대 배역 박보영이 유난히 빛날 수 있었던 건 그를 완벽하게 받쳐준 조정석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일. 조정석은 "예쁘고 꽁냥거리는 장면을 찍을 때면, 상대배우로서 보영씨를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나와 같이 좋은 케미를 이뤄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았서"라며 "그게 내가 상대하는 여배우에 대한 예의이고 매너인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빛나는 호흡에는 조정석과 박보영이 서로를 바라볼 때 보여준 눈빛 연기가 한 몫 했다. 박보영 역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조정석의 눈빛 연기에 대해 "눈으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며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나는 연기할 때, (봉선을)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게 쳐다봤고.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며 쳐다봤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배우의 눈빛은 배우의 감정에서 나오는 것 같다. 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얼마나 크고 작은지에 따라 그 눈빛의 정도나 기운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만약 죽이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천사같은 얼굴로 쳐다봐도 그 감정이 느껴질 것"이라며 박보영과의 애정씬에서 나올 수 있었던, 하트가 발사되는 눈빛에 대해 부연했다.
하지만 박보영은 조정석은 감독의 컷과 함께 눈에서 하트가 사라졌다며, 그 자유자재의 눈빛 연기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아무래도 내 머리 속엔 이 장면이 더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성적인 생각이 있다"며 해명했다.
조정석은 "연기할 때도 감성이 이성을 지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면 나만 자위하는, 남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장면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그래서 컷 사인이 떨어지고 나면 감독님께 어떠셨냐고 곧바로 물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연할 때부터 그런 게 있었다. 공연이 끝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데,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하면 인간 조정석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며 "극중 캐릭터를 연기한 뒤 인간 조정석으로 돌아올 때의 경계선에서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박보영과의 좋은 케미에 대한 여자친구 가수 거미의 반응에 대해 묻자 조정석은 "그런 반응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애청자였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정석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저널리스트 홍보에 나선다. 차기작도 이미 결정됐다. 이번엔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형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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