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10대 소녀, 문자로 친구 자살 유도
입력 2015-08-28 07:00  | 수정 2015-08-28 07:38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남자친구의 자살을 유도한 10대 소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소녀는 자살을 한다고 해놓고 왜 하지 않느냐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법정.

18살 소녀 미셸 카터가 판사 앞에 섰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7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자살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살을 망설였던 남자친구에게 "한다고 해놓고 왜 하지 않느냐?"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숨지는 순간에도 전화통화를 했고 일부 자살 방법까지 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케이티 레이번 / 매사추세츠주 지역 검사
- "그녀의 말들은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터의 변호인은 그녀 역시 정신적인 문제를 겪었으며 단지 남자친구를 도우려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천 건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는 자살을 말리는 내용도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세프 카탈도 / 미쉘 카터 측 변호인
- "그녀가 자살하지 말라라고 말했던 메시지는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이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사춘기 청소년의 자살을 유도한 행동이 과연 유죄로 인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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