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사건, 범인은 자살…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
입력 2015-08-28 06:32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사건, 범인은 자살…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

[김조근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포드의 지역방송사 ‘더블유디비제이(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기자가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전 6시34분, 프랭클린 카운티 브릿지워터 플라자에서 진행된 지역상공회의소 비키 가드너 대표와의 인터뷰 중 발생했으며 6~7발의 총성이 이어지고 총격을 받은 파커와 워드 기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범인은 ‘WDBJ 전직 앵커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으로 당시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입사한 지 11개월 만인 지난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했다.

플래내건은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의 추격을 피해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사건 발생 5시간 후인 오전 11시 30분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범인 플래내건은 이날 범행 후 약 2시간 뒤 범행동기가 담긴 23페이지 분량의 ‘자살노트를 미 ‘에이비시(ABC) 방송사에 팩시밀리로 보내기도 했다. 이 노트에 그는 지난 6월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진 사건을 들면서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의 자살노트에는 플래내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직장 내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에 대한 불만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사 측은 인종차별이나 성희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미국 생방송 기자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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