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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의 밤과 안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
입력 2015-08-28 05:18 
사진=스틸컷
[MBN스타 김진선 기자] 평론가 정성일 ‘카페 느와르로 신고식을 치른 이후 6년 만에 ‘천당의 밤과 안개를 들고 연출가로 돌아왔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오는 10월1일 개막을 앞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뉴 커런츠 부문은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확인하는 섹션으로 ‘천당의 밤과 안개를 비롯해 예를란 누르무칸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 샤람 알리디 감독의 ‘검은 말의 기억, 나카무라 타쿠로 감독의 ‘서북서 등 총 10개국 8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중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왕 빙의 작품 세계를 쫓는 작품으로. 러닝타임 4시간에 달하는 한 편의 유장한 영화 에세이다.

왕 빙 감독은 중국 선양시 철서구의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철서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이름 없는 남자 ‘세 자매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주로 농민과 노동자, 부랑자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관객과 평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왕 빙 감독의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을 카메라로 뒤쫓으며 왕 빙 영화의 비밀을 엿보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는 자연스레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정성일 감독은 왕 빙 감독의 작업은 대담하고 정직하며 끈질기면서 때로 그 삶에서 시적인 순간을 끌어내기도 한다. 이 영화는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그해 겨울 윈난성 북쪽 끝에서 남쪽 끝 국경까지, 정글에서 정신병원까지, 왕 빙을 따라가면서 그 곁에서 기록한 일종의 모험 활극이다. 거기서 만난 중화인민공화국 인민들, 그들의 삶, 그들의 표정. 그걸 찍어나가는 왕 빙, 나는 그 곁에서 영화가 과정의 예술이라는 비밀을 배우고 싶었다. 진정한 비밀. 말하자면 배움의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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