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폭주족들, 친구의 죽음으로 ‘멈춤’
입력 2015-08-27 12:18 

배달업무를 끝낸 오토바이로 무리지어 도로를 폭주하던 동갑내기 청소년들이 결국 사망사고를 일으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9일 고등학생 정 모군(17)이 사망한 배달오토바이와 시내버스간의 충돌사고를 조사한 끝에, 청소년 아르바이트생들이 폭주행위를 벌인 사실을 확인하고 동승자 김 모 군(17)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선 19일 서울 동작구에서 정 군은 김 군을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운채 지그재그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는 시내버스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인해 정 군은 사망하고 김 군은 얼굴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이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중 배달 오토바이 5대가 집단으로 폭주하다 중앙선을 넘어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폭주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군을 제외한 다른 5명은 배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로 늦은 밤 업무를 마치고 통상적으로 출퇴근에 이용하는 배달 오토바이를 이용해 폭주행위를 벌이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장소에서 5km 떨어진 도로에서부터 신호를 위반하거나 지그재그 운전으로 차선을 마구 넘어가는 등 폭주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 중에는 이들이 신호위반과 불법유턴, 지나가는 차량을 추월한 뒤 다시 그 차량의 앞으로 끼어드는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폭주행위 예방과 단속활동으로 폭주행위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배달업체 알바생끼리 폭주행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국민의 안전한 교통권 확보를 위해 강력히 처벌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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