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지도자' 경쟁
입력 2007-08-24 16:07  | 수정 2007-08-24 18:18
'경제'는 올 대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는 그래서 긴요한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선점한 이 자리에 범여권의 주자들이 거센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제지도자'라는 이미지는 대권주자라면 누구나 탐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이미 그 자리를 선점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후보는 당선 이후 종교계 인사들을 만난 뒤, 곧장 시장을 찾아 검증 공방을 거치며 실추된 경제 지도자 이미지 회복에 나섰습니다.

이에 범여권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습니다.


역시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문국현 사장은 출마선언 직후 첫 일정으로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고 전태일 열사의 유족들을 만나며 사람중심의 경제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 후보의 경제는 가짜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터뷰 : 문국현 / 전 유한킴벌리 사장
- "경제가 온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경제가 있고 또 경제사회 양극화에 의해서 온국민이 불행해지고 지도자만 잘되는 경제가 있는데, 그게 가짜경제다."

자신의 경기도지사 경험을 '경제도지사'로 설명하는 손학규 전 지사는 실적으로 승부하자고 맞섭니다.

이 후보의 재직 당시의 서울시와 자신의 재직 당시 경기도의 성장률만 비교해봐도 누가 진정한 경제지도자인지 판가름 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대운하를 필두로 한 개발공약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낡은 경제다. 경부내륙운하이다. 21세기 디지털 경제에서 개발, 토목경제 이다. 선진대한민국이 될 수 없다."

정동영 전 장관도 '개성 동영이 운하 명박을 이긴다'는 말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평화와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미래형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대선 최후의 승자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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