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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스와잭, 7.22->2.67 궤도 올라섰다
입력 2015-08-26 21:54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더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두산베어스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드디어 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새로운 외인 에이스다.
스와잭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8월 이전에 비해서 완전히 달라진 투구 내용. 이날은 많은 피안타와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8월 이전까지만 해도 사실 스와잭은 7경기(구원 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7.22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많은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기대를 불러모았던 것이 무색한 모습. 특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의 위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거기에 더해 제구까지 흔들리면서 스와잭은 매 경기 난타를 당했다.
여기까지는 또 하나의 대체 외인 실패 사례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8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1일 삼성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시동을 건 이후 7일 넥센전서 4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일찍 내려왔지만 내용은 확실히 7월에 비해 안정감이 있었다.
결국 13일 NC전서 8⅓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최고 역투를 펼쳤다. 이어 19일 삼성전 6이닝 3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7월까지 많은 볼넷을 쏟아냈던 스와잭이 8월 5경기 8개의 볼넷으로 숫자를 대폭 줄인 것이다.
이런 투구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 스와잭의 8월 모습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더 잘 던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구위나 제구력이나 운영면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8월 마지막 경기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닝이 진행될수록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1회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2사에서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1실점을 했다. 다음 타자 최준석을 8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첫 고비를 넘긴 이후 2회도 2사에서 오현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문규현에게도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는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손아섭을 3구만에 낙차 큰 변화구로 사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후에도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마쳤다. 흐름을 탄 스와잭은 5회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가 이날 마지막 위기. 스와잭은 최준석과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후속 오승택의 땅볼로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주자는 1사 1,3루로 바뀌었다. 후속 오현근을 삼진으로 잡은 스와잭은 문규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2실점째를 하고 진야곱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진야곱이 손아섭을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스와잭의 자책점은 더 늘지 않았다.
두산 불펜진도 힘을 냈다. 이후 남은 3⅓이닝 동안 1실점을 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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