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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 ‘19일 kt전’ 아쉬움 씻은 10승
입력 2015-08-26 21:11 
26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피어밴드가 마운드에 올라 kt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마침내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쉬움을 남겼던 kt 상대로 거둔 10승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넥센은 26일 서울 목동구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박병호와 김민성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선의 폭발이 승리의 원동력이었지만,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는 연패 탈출의 큰 요인 중 하나였다.
이날 피어밴드는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수원 kt전의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듯 빼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하게 됐다. 피어밴드의 10승으로 넥센은 4년 연속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됐다.
지난 19일 겨기에서 피어밴드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9-4에서 9회 필승조 한현희와 손승락이 무너지면서 팀이 9-10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10승이 물거품이 됐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2사 후 앤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도 1사 후 윤요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3회도 2사 후 이대형에게 기습 번트안타를 내줬지만 2루 도루를 감행하던 이대형을 잡으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팀 타선은 3회까지 한 이닝에 1점씩을 내주며 3-0으로 피어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4회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상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버런한 김상현은 잡았지만 1사 3루에서 박경수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침착함을 찾고 윤요섭과 박기혁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4회말 타선이 5점을 내면서 화끈하게 지원사격을 했다. 피어밴드도 5회 삼자범퇴 처리 후 6회 2사 후 김상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는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 7회까지 투구수는 99개였고, 피어밴드의 역할은 거기까지 였다. 피어밴드는 9-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겼다. 다행히 19일과 같은 악몽은 없었다. 김대우가 8회를, 9회는 문성현이 무실점으로 막아 피어밴드의 10승을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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