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진실] ‘몰카’ 천국…대응법은?
입력 2015-08-26 20:58  | 수정 2015-08-26 21:03
도대체 몰래카메라를 찍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모르는 다수를 대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건 정신병자일 것 같은데 막상 잡고 보면 멀쩡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 경찰대 수사팀 현흥호 팀장님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앵커
지하철 경찰대 수사팀 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현흥호 팀장
저희 지하철 경찰대에서는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몰래카메라, 절도 발생에 대해서 주로 검거하는 그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사실 좀 충격을 받았던 게 보통은 남자가 여자를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여자가 여자를 촬영해서 지금 충격입니다. 이렇게 남자가 여자만 찍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찍는다든지 여자가 여자를 찍는 경우도 있는지요?

=현흥호 팀장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그런 사건을 취급하다 보니까 지하철 전철 안이라든가 승강장, 대합실 쪽에서 에스컬레이터, 계단 쪽으로 주로 찍은 걸 검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저희 같은 경우 거의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찍는 경우가 거의 많고요. 여성이 남성을 찍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제가 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장비가 또 문제예요. 휴대전화가 카메라, 화소수가 좋아진다고 하면 저는 예전에 좋아했는데 이제는 무섭습니다.

=현흥호 팀장
그렇습니다.

-앵커
뭐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또 그런 다른 장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현흥호 팀장
그 장비들이 대개 보면 여기 보시면 시계라든가 안경도 있고 이런 만년필 같은 것도 많이 나오는 경우인데.


-앵커
이 만년필은 어디?

=현흥호 팀장
여기에 있어요, 여기에. 이 부분에 렌즈가 있어서 꽂고 한다거나 아니면 가방에 크로스 가방에 꽂고 간다거나 그렇게 하면 이제 여성분들 하체 부위가 계단을 올라가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갈 때 보이거든요.

-앵커
그럼 안경은요?

=현흥호 팀장
안경은 사실 이게 몰래카메라로써 하기로는 적당한 건 아닌데 안경을 끼고 어차피 고개를 숙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는 사실 이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그런 것들을.

-앵커
이번에 무슨 탈의실이라든지 그런 곳?

=현흥호 팀장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카메라는 어디 있는 겁니까?

=현흥호 팀장
카메라 렌즈가 지금 이쪽에 있는 거거든요.

-앵커
우와, 보이지도 않네요, 거의. 이 시계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현흥호 팀장
시계는 요즘에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시계는 이쪽에. 이거는 시계를 찬 상태에서 그냥 손만 내려주게 되면 바로 보이게 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12시 방향 쪽에 있네요.

=현흥호 팀장
그렇죠, 그렇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걱정이 이런 걸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나를 몰래 찍거나 다른 사람을 찍는 것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현흥호 팀장
보통 일반인분들은 시계라든가 만년필은 사실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어려운데 저희가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것들, 검거하는 것들을 보게 되면 휴대전화가 많습니다. 휴대전화 어플이 소리나지 않는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다운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걸 가지고 어차피 찍게 되면 렌즈 방향이 밑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계단이라든가 에스컬레이터 올라갈 때 렌즈가 밑으로 갔다든가 하면 조금 의심을 해 봐야 하는 그런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발견을 했을 때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굉장히 당황할 것 같아요. 사실은 저도 찜질방에서 탈의할 때 어느 여중생이 여러 번 이렇게 찍으려고 하는 걸 저도 본 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때 이제 한참 쳐다보니까 그냥 갔는데 이렇게 남자 같은 경우에는 쳐다보기에도 무섭잖아요, 사실. 어떻게 해야 하죠?

=현흥호 팀장
이렇게 보면 사실 피해자들이 당시 무서워서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112나 112 음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112 문자도 되거든요. 문자로 어디 어느 역에서 어느 전철 이동하는 전철 내에 몇 다시 몇 칸에 타고 있다든가 그런 것들을 문자로 찍어주게 되면 저희 서울 지하철에서 센터 직원분들하고 수사팀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수신해서 검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문자에다가 그냥 112만 찍고.

=현흥호 팀장
네, 112 문자로.

-앵커
이 사람의 인상척의 같은 걸 써서 올리면 된다.

=현흥호 팀장
중요한 것은 이동지이기 때문에 몇 다시 몇을 써서 주시면 즉시 검거할 수 있는 그런 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