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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우드, “재방 재탕 NO"…中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 제작으로 인기
입력 2015-08-26 11:47  | 수정 2015-08-26 11: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보통 한류라고 하면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류는 ‘메이드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더 고민해야 합니다.”
신동화 실크우드 부회장의 말이다. 한국의 ㈜실크우드(회장 이금림)가 중국 현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한래지성(韓來之星)은 ‘한국에서 온 스타라는 의미의 프로그램이다. KBS 간판 아나운서인 한석준이 진행을 맡고 있다.
배우 김수현 이준기 지창욱과 가수 아이유 비, 소녀시대 EXID 등 한류스타들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실크우드는 현재 해외에 판매 중인 한류 콘텐츠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소비하고 난 나머지를 해외에 재방송으로 공급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해외 현지에서 한류스타들을 출연시켜 오롯이 해외에 있는 한류 팬들만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과거 한국의 한류 1세대라고 불리는 ‘대장금의 중국진출 사례를 예로 들면서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의 소비만으로 끝나지 말고, 한국 상품들의 소비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래지성은 중국 소후 TV와 아이치이‧유쿠‧투도어‧텐센트 등 중국 5대 메이저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네이버 라인을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스마트TV와 모바일 콘텐츠용으로도 제작한다.
이미 중국 인터넷과 유큐(중국판 유튜브) 등에서 불법으로 적잖이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시청자는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음 시즌에서는 우리나라 공중파에 해당되는 위성TV 방송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실크우드의 프로그램들은 기존에 한국에서 제작됐던 한류 프로그램들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처음부터 해외 팬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한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콘텐츠 자체 수급을 위해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그 자회사인 콘텐츠N(ContentN)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한류 스타들의 동영상을 이용한 사업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실크우드는 한류 콘텐츠에 PPL(상호 제품간접광고)을 활용, 한국의 벤처와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번역앱 개발사인 플리토는 미비했던 중국 회원수가 ‘한래지성 광고를 통해 세계 1위가 되는 등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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