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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명 아수라장 UFC웰터급…7위 김동현 3전4기
입력 2015-08-26 06:01  | 수정 2015-08-26 10:24
김동현이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 이벤트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메가박스 코엑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공식순위에서 웰터급(-77kg) 7위에 올라있는 김동현(34)은 한국 종합격투기(MMA) 미국 진출의 선구자다.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살아있는 전설이라 칭할만하다.
김동현은 2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관객과 대화) 이벤트에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남훈(41) 해설위원은 UFC 웰터급 랭커의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칭찬하면서 타이틀전에 대한 욕심이 없느냐고 물었다.
UFC 챔피언은 웬만한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웰터급은 인원이 많아 더욱 힘들다”고 말문을 연 김동현은 그래도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는 타이틀전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도전자격을 얻는 과정에서 강적들을 이길 자신도 있다. 물론 이는 앞으로 실력으로 입증할 부분”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UFC 직전 경기 기준으로 보면 웰터급에는 무려 102명이 포진해있다. 헤비급(-120kg)·라이트헤비급(-93kg)·플라이급(-57kg)에 35명씩 있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2.91배나 많은 것이다. 107명의 라이트급(-70kg)과 함께 UF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이다.
직전경기 기준 UFC 체급별 인원 분포 및 한국인·한국계 선수 현황

김동현이 UFC 웰터급 7위라는 것은 챔피언 포함 8번째라는 얘기다. 웰터급 상위 7.8%(8/102)의 강자임을 알 수 있다. 헤비급·라이트헤비급·플라이급의 7위가 해당 체급 22.9%(7/35) 수준임을 생각하면 우위가 확연하다.
UFC에서 김동현은 15전 11승 3패 1무효다. ‘UFC 웰터급에서만 10승을 달성한 역대 9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챔피언 도전권을 꿈꾸다 ‘3패로 좌절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동현은 2011년 7월 2일 UFC 132 메인카드 제1경기에서 카를로스 콘딧(31·미국)에게 2분 58초 만에 무릎 날아 차기에 이은 펀치로 KO패를 당했다. 6전 5승 1무효의 UFC 무패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콘딧은 김동현전 승리를 발판삼아 다음 경기에서 제2대 잠정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동현이 콘딧에게 이겼다면 반대 상황도 가능했다.
재기전에서 승리한 김동현은 UFC 미들급(-84kg) 타이틀전 경력자 데미앙 마이아(38·브라질)의 웰터급 데뷔전 상대로 낙점됐다. 콘딧전 패배를 만회하고도 남을 기회였다. 그러나 2012년 7월 7일 UFC 148 메인카드 제3경기에서 47초 만에 근육 경련으로 TKO패 처리됐다.

마이아에게 진 시점에서 김동현은 31세이자 UFC 9전 6승 2패 1무효였다. 이만하면 됐다고 만족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후 2번의 KO 포함 4연승으로 다시 대권 주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이론 우들리(33·미국)와의 2014년 8월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48 메인카드 제3경기에서 1분 1초 만의 펀치 KO패로 타이틀전이 날아갔다. 우들리는 UFC 웰터급 3위로 평가된다.
3번이나 좌절했으나 김동현은 UFC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UFC 서울에서 대진이 추진된 동체급 5위 맷 브라운(34·미국)이 김동현과의 경기를 거절할 정도로 여전히 랭커들에게도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진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브라운과의 개인 통산 2차전이 무산된 김동현은 라이트급(-70kg) 15위 호르헤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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