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주민 육성 입수…"합의 내용 다 알아"
입력 2015-08-25 19:40  | 수정 2015-08-25 20:30
【 앵커멘트 】
이번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북한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저희 MBN이 북한 주민의 육성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아침 방송을 통해 협상 타결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속속들이 공개된 내용은 북한 주민들도 다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회담했다는 것 나오고. 지뢰 폭발해서 남한 병사들이 다친 걸 우리가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는 것. 이산가족 상봉도 한다는 것."

합의 내용을 한시라도 빨리 보도해, 김정은 정권의 치적으로 포장하고 나선 건데

▶ 인터뷰 : 김익환 / 국민통일방송 공동대표
- "한국에 탈북자가 3만 명 정도 있는데, 그 사람들을 통해 전달될 이야기를 미리 전달하는 게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훨씬 더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그래봐야 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세계적으로 미국이 제일 큰 나라인데 그렇게 큰 나라하고 맞선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전쟁은 못 일어나지. 전쟁은 죽어도 못 일어난다."

준전시상태 당시의 급박했던 분위기도 알려왔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새벽 2시에 끌어내다가 산꼭대기에 올려놓고 천막을 2개 치고 배낭을 메고 올렸다 내렸다."

끝으로, 북한 주민들은 전쟁이 아닌 통일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제공 : 갈렙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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