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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 박희수, 1⅓이닝 3K 쾌투
입력 2015-08-25 19:05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박희수(SK)가 깔끔한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테이프를 끊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발 등판을 잘 치러냈다.
박희수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박희수의 2006년 SK소속으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첫 선발 등판. 이날 전까지 박희수는 통산 191경기서 모두 구원으로만 나섰다.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 당초 선발 예정이었던 김광현이 이날 오전 왼쪽 견갑골 담 증상을 호소했고, KIA의 동의하에 선발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됐다. 하지만 규정상 같은 좌완투수가 나와야 됐고, 엔트리에 남은 좌완 중 신재웅 대신 박희수가 낙점을 받았다.
단순히 경기 초반 나서는 것 외에도 완전히 다른 등판. 더군다나 팀이 최근 2승8패, KIA전 4연패 등으로 몰려있는 흐름속에 맡은 중책이었다. 하지만 박희수는 마치 이런 부담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깔끔한 선발 데뷔전을 펼쳤다.
1회 첫 타자 신종길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시작했다. 이어 김민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며 2타자 연속 삼진의 쾌조의 스타트. 흐름을 탄 박희수는 브렛 필을 2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시작했다. 구원투수에게도 좋지 않은 선두타자 볼넷 허용. 하지만 박희수는 후속 나지완을 5구만에 루킹삼진 처리하고 채병용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당초 많은 투구수가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박희수였다. 기대보다 1회를 더 깔끔하게 마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고 내려온 모양새. 설상가상.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이탈로 시름에 잠겼던 SK도 박희수 덕분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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