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주가 폭락 막은 팀쿡의 편지
입력 2015-08-25 16:23 

지난 2개월간 애플은 중국에서 강하게 성장했다. 현재까지 나온 3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메일 한통이 공개되면서 최근 한달새 20% 넘게 폭락했던 애플 주가의 추가 하락세가 진정됐다.
중국발 증시 폭락 여파로 2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개장초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곤두박질쳤지만 쿡 대표 이메일 내용이 알려지면서 상승으로 반전해 2.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쿡 CEO는 미국 CNBC방송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 시장 실적내용을 매일 받아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쿡 대표는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고 애플 앱스토어도 지난 2주간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7∼8월 중국에서 견실한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쿡 대표의 이날 메일은 며칠전 크레이머가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 성격이었다. 앞서 크레이머는 쿡 대표에게 중국 시장 관련된 공포와 우려에 대해 다루려고 하는데 중국 현지 아이폰 판매 실적에 대해 설명 해줄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쿡 대표는 새벽에 긍정적인 중국 시장상황을 암시하는 메일을 보낸 것이다.

그동안 애플은 미국·유럽 보다 성장성이 큰 중국에 공 들여왔지만 최근 중국 경기부진 우려에 애플 주가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쿡 대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정공시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는 도르시 위트니 법무법인의 토마스 고만 변호사 말을 인용해 SEC가 이번 이메일건의 규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는 SEC 공시 규정을 피해갈 수 있지만 크레이머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추천종목을 제공하고 있고 이중에는 애플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크레이머는 평소 애플은 사고파는 종목이 아닌 무조건 소유해야할 종목”이라고 밝힐 만큼 애플 주식 팬으로 알려졌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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