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육군 무기 ‘현궁’도 비리 의혹…국방과학연구원 압수수색
입력 2015-08-25 15:34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5일 육군의 보병용 대전차 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과정에서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허위 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와 경기 판교의 LIG넥스원 본사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현궁은 휴대가 가능한 무기로 LIG넥스원이 개발·생산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성능 평가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감사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으로부터 기준 성능에 미달하는 시험 성적표를 받은 장비들을 납품 받고도 ‘합격 판정을 내린 뒤 11억원 가량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80억원대 계약을 맺고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현궁의 파괴력 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내부피해계측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해왔다.
합수단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측이 부실 비리를 감추기 위해 납품성적서 등을 허위로 꾸민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단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관련자들을 불러 비리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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