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준전시상태 해제…문재인 “정부 노력 높이 평가”
입력 2015-08-25 15:12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준전시상태 해제…문재인 “정부 노력 높이 평가”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준전시상태 해제…문재인 정부 노력 높이 평가”

[김조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남북 고위급 접촉 극적 타결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의 극적 타결에 대해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한반도에 드리운 위기의 먹구름이 걷혔다”며 남북이 고위급 회담의 협상을 통해 최근 군사적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의 협상 타결 브리핑 직전 청와대로부터 합의문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남쪽에서 발생한 목함지뢰로 인한 병사들의 부상에 유감을 표명한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정전협정대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확성기 방송 중단, 이산가족 상봉 등 다른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한 뒤 이번 남북 당국 간 합의를 이행하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다만 북한의 명백한 사과와 재발방지(문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미흡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상대가 있는 협상인 만큼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합의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길게 보면서 한 마음으로 이번 합의를 지지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의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이 지뢰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합의문과 다른 발표를 했다”며 회담 상대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강경한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남북한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우리군이 오늘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부로 남북 고위급접촉의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면서 "북한이 낮 12시부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응하는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또 다른 도발 우려에 대해서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역시 전선에 발령했던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군은 일단 군사적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북한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언제 다시 도발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내려졌던 워치콘 2단계와 진돗개 하나도 북의 움직임을 보며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준전시상태 해제…문재인 정부 노력 높이 평가”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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