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大入자소서등 7623건 ‘베끼기’ 의심…조치 나서나
입력 2015-08-25 14:37 

지난해 대입 전형에 제출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중 7000여건이 표절이거나 표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받은 ‘2015학년도 입학생 대상 유사도 검색 결과에 따르면 표절 또는 표절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가 총 7623건에 달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웹 검색을 통한 표절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절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다른 글의 유사도가 5~30% 미만이면 ‘의심수준, 30% 이상이면 ‘위험수준으로 분류한다. 교사추천서는 20~50% 미만은 ‘의심수준, 50% 이상은 ‘위험수준이다.
지난해 106개 대학 학생부종합 전형에 제출된 자기소개서 38만8309건 중 1271건(0.33%)이 유사도가 5%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운대, 경일대, 목포대, 원광대 등 전체 자기소개서의 1% 이상이 의심 또는 위험수준인 대학도 10곳에 이른다.
경희대(22건), 고려대(10건), 동국대(32건), 서강대(5건), 서울대(19건), 성균관대(23건), 연세대(10건) 등에서도 표절이 의심되는 자기소개서가 발견됐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유사도가 5% 이상인 자기소개서가 1275건(전체 32만4060건의 0.39%),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3076건(전체 24만3488건의 1.26%)이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전체의 3.85%가 표절이거나 표절이 의심된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 48개 대학에 제출된 교사추천서 16만5107건 가운데 유사도가 20% 이상인 추천서는 6352건이었다.
2014학년도 대입 당시에는 9151건(전체 20만2038건의 4.53%)에 달했다.
안민석 의원은 입시비리는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로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부정행위 학교와 교사를 엄벌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대필을 부추기는 입시 컨설팅업체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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