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유지혜]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주 월화극 1위는 SBS ‘미세스캅이 차지했다. 첫 회부터 ‘김희애 효과를 톡톡히 보던 ‘미세스캅은 10%의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월화극의 강자로 떠올랐다. 수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던 KBS2 ‘별난며느리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하다. 5%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3위로 출발하게 됐다.
수목극에서는 단연 SBS ‘용팔이가 선두다. ‘용팔이는 지난 20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미니시리즈 중에서 20%를 넘은 것은 근래 들어 굉장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극 초반에 달성한 시청률 20%에 많은 사람들은 이 기세라면 30%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주말극에서는 KBS2 드라마 ‘파랑새의 집이 종료한 후 MBC ‘여자를 울려가 주말극 왕관을 쓰게 됐다. 하지만 ‘파랑새의 집 후속작인 ‘부탁해요 엄마가 시작하자마자 ‘여자를 울려를 턱 끝까지 추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 예능에서는 MBC ‘무한도전이 1위를 차지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로 자그마치 20%를 돌파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20%를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도 가요제의 파급력이 얼만큼인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MBC ‘일밤 또한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덕분에 주말 예능 2위를 차지하게 됐다.
(8월17일~8월23일,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 20%의 벽, 예능과 드라마 모두 깨졌다
지난 한 주는 시청률이 넘실대는 한 주였다. 무엇보다 20%의 벽이 예능과 드라마 방면에서 모두 깨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SBS 드라마 ‘용팔이는 지난 20일 방송한 6회가 20.4%를 기록하며 ‘마의 벽이라고 불리는 20%의 장벽을 깼다. 이는 단 6회 만에 달성한 성과다. 간만에 느껴지는 ‘대박 향기에 시청자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마저도 술렁이고 있다.
벌써 몇몇 시청자들은 ‘용팔이의 30% 돌파를 예견하고 있다. 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유유히 30%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 ‘대박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2013년의 SBS ‘별에서 온 그대마저도 30%의 장벽은 깨지 못했는데 과연 ‘용팔이가 이를 뛰어넘고 ‘전설로 남게 될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에 ‘용팔이가 있다면 예능에는 ‘무한도전이 있다. MBC ‘무한도전은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그려진 지난 22일 방송에서 21.1%를 기록했다. 그 전 방송분보다 자그마치 6%나 뛰어오르면서 ‘무도 가요제의 파급력을 만천하에 알렸다.
‘무도 가요제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음원 차트 방면에서도 실시간 차트를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도 가요제의 전 음원이 발표된 후 유명 아이돌 그룹도 하기 힘들다는 ‘줄세우기를 해냈다. 시청률과 음원차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무도 가요제에 시청자들의 여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