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상승폭 늘려 1860선 회복 시도…개인·기관 ‘사자'
입력 2015-08-25 13:48  | 수정 2015-08-25 14:40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증시가 2%대 하락하며 전일 대비 급락세가 잦아들었고,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관련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동안의 급락세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2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91포인트(1.69%) 오른 1860.7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장 중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개인은 2230억원, 기관은 147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에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하던 개인은 전날 순매수로 돌아선 뒤 이날도 ‘사자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역시 9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122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장 당시만 해도 대다수 하락하던 업종 지수 역시 대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통신업,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 중 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기아차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이 5% 넘는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업종 역시 4%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원달러 환율 효과 기대감에 3~6%대 상승 중이다. 기아차는 6.73% 오르며 단숨에 시가총액 상위 5위권내에 진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육박하면서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2.6% 증가하는 대표적 수혜주”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밝힘에 따라 7.41% 급등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 준공식을 열며 앞으로 10년 동안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10포인트(5.07%) 오른 644.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장 중 5% 까지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과 6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개인은 2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11%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등 바이오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다. 상반기 증시를 조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낙폭이 과도하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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