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종표·김관진 콤비, 남북 협상 타결 이끌어내다…‘北 유감 표명’
입력 2015-08-25 11:08 
남북 협상 타결
홍종표·김관진 콤비, 남북 협상 타결 이끌어내다…‘北 유감 표명

[김조근 기자] 남북 협상 타결을 이루면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콤비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 실장과 홍 장관은 이번 남북협상에 북한이 지뢰도발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등 남북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흔들림 없이 북측을 설득해 결국 북한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협상에서는 특히 수석대표로 나서 협상을 주도한 김 실장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김 실장이 자신감을 갖고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특유의 뚝심에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총 3년 반 동안 국방업무의 수장으로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방부 장관이 새 정부에서도 유임이 된 것은 국방부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김 실장은 지난해 6월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협상의 북측 카운터 파트로, 동갑내기에 '구면'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섰다는 사실도 김 실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51세인 홍 장관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통일 분야 '브레인'으로 통한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실무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산하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특히 지난해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내세울 때나 3월 독일 방문에서 '드레스덴 구상'을 발표할 때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을 거치지 않고 파격적으로 두 단계 건너뛰어 통일부 장관으로 직행해 주목을 받았다.

남북협상 타결, 홍용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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