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펜션서 연탄 피워놓고…죽음부른 자살카페
입력 2015-08-25 11:07 

자살카페 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3명이 시골 한 펜션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해 2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24일 오전 11시44분께 경남 남해군 이동면 한 펜션에서 투숙객 A(28·여)씨와 B(44)씨, C(27)씨가 연탄을 피어놓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는 이들이 창문을 테이프로 막고 번개탄을 피운 흔적 등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A씨와 B씨는 목숨을 건졌지만 C씨는 숨졌다.
주인 D씨는 전날 투숙한 손님 방에서 연탄 냄새가 나는 게 수상해 문을 열어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에 사는 A씨와 C씨는 연인관계로 자살 카페사이트에서 부산에 사는 B씨를 만나 전날인 23일 정오께 이 펜션에 함께 투숙했고 이들은 이날 자정께 연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차량에서는 B씨가 작성한 유서형태의 일기노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남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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