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일 강행군 끝 남북 협상 극적타결…北 ‘유감’ 표명
입력 2015-08-25 08:53  | 수정 2015-08-26 09:08

남북이 4일간 이어진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측의 ‘지뢰폭발 유감 표명,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등 6개 항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남북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협상 과정에서 난항도 많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의해 합의했다”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공식 발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군사분계선 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남한의 11개 지역에서 시행된 확성기 방송은 이날 정오부터 중단되며,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지뢰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며 북한의 목표는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이었는데 (북한의 도발) 재발방지와 연계시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여 여러가지 함축성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추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도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및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고,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는 진통 끝에 이날 오전 0시55분 최종합의를 도출했다.
유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유감, 결국 협상 타결됐네” 유감, 우리가 이긴건가” 유감, 협상팀 고생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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