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속·유연' 확 달라진 북한…왜?
입력 2015-08-25 07:00  | 수정 2015-08-25 07:20
【 앵커멘트 】
북한은 이번 고위급접촉에 이전 협상과 다른 신속하고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속'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을 발표한 시각은 새벽 2시 3분.

북한은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남한보다 3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북한 포탄 사태 이후 김정은이 주재한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남북 접촉 사실 등을 신속하게 알렸습니다.

언론 통제가 확실하게 이뤄지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일련의 사건들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연'

협상에서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과거 협상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북한은 협상 도중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전개되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 일쑤였지만, 이번에는 진지하고 치열하게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판' 자체를 깨지는 않았습니다.

'양보'

격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상 장소도 판문점 우리 측 장소인 평화의 집에서 협상에 임했습니다.

또한 협상 전략이긴 하지만 '남조선'이나 '괴리'라는 호칭 대신 '대한민국'의 공식 국호를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2일)
- "현 사태와 관련하여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판문점에서 긴급 접촉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달라진 북한의 협상 태도는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북한 대표단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