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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해설진이 본 피츠버그 내야와 강정호
입력 2015-08-25 06:01 
지난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의 경기를 중계한 ESPN 해설진은 피츠버그 내야진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201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서 2위에 머물고 있지만, 1위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전국 중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3주간 주말 경기가 모두 전국 중계 전파를 탔다. 지난 10일 LA다저스와의 홈경기가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ESPN을 통해 중계된데 이어 일주일 뒤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는 TBS를 통해 중계됐다.
그리고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는 다시 한 번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중계됐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ESPN TV뿐만 아니라 라디오로도 중계됐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과 캐스터 존 시암비가 진행한 이날 중계는 자연스럽게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 두 개막전 선발 내야수의 복귀로 포화상태가 된 피츠버그 내야진이 화두에 올랐다.
해설을 맡은 보우든은 ‘조디 머서가 복귀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시암비의 질문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정했다. 그는 머서와 해리슨, 강정호, 아라미스 라미레즈, 닐 워커가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정호는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해리슨은 3루와 2루, 경우에 따라 외야수도 소화 가능하다(이들은 클린트 허들 감독이 해리슨을 1루로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소개했다). 붙박이 3루수였던 라미레즈는 최근 1루 수비 연습을 했다. 다섯 명 중 세 명이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나올 것이라는 것.
이들은 상대 투수에 따라 선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좌투수가 나올 때마다 스위치히터지만 좌타석에서 더 강한 닐 워커가 제외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땅볼 유도형 투수에게는 조디 머서, 뜬공과 헛스윙 유도형 투수에게는 강정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초반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피츠버그 타자들 중에는 높은 편인 강정호의 땅볼/뜬공 아웃 비율(1.59)을 참고한 분석이다.

이어 7회초 수비 때 조디 머서가 유격수로 투입되고 강정호가 3루수로 옮기자 수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소개했다.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그만큼 머서가 수비에서는 더 안정감이 있다는 뜻.
한편, 이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라미레즈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내야수와 가능한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닐 헌팅턴 단장의 말도 소개했다. 피츠버그 구단 운영진이 현재 내야진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헌팅턴 단장은 이날 중계진이 경기에서 유독 수비 실책이 많았던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의 수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알바레즈의 수비는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는 문자를 중계진에게 보내 반박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끝낸 피츠버그는 마이애미로 이동, 25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4연전에 들어간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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