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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어깨 부상’에도 정수민 택한 이유
입력 2015-08-24 17:03 
KBO 리그의 미래를 찾는 ‘2016 KBO 신인 드래프트’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NC에 지명된 시카고 출신 정수민이 NC 유니폼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양재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선택은 해외파 출신 정수민(25)이었다.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극복한 걸 높이 샀다.
NC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8순위로 정수민을 지명했다.
정수민은 해외파 출신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188cm, 90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NC 스카우트의 평가에 따르면, 정수민의 최고 구속은 144km/h. 부산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민의 야구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청운의 꿈을 안고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와 51만 달러에 입단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고, 끝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접었다. 특히, 2011년 어깨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2년 뒤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1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그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갔다. 화려했던 출국길과 비교해 쓸쓸한 귀국길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3월 제대했다. 이후 부산고 시절 은사인 이상범 동의대 감독의 도움 아래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NC의 한 관계자는 정수민은 미국에 진출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춘 선수였다. 어깨 부상 이력이 있으나 회복됐다고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의 힘겨웠던 시절과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견디고 이겨냈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정수민은 고향이 경남 김해라 고향팀에 온 것 같다. 큰 영광이다. 각오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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