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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혁 낙점’ kt “박병호 파워와 이대호 유연함 갖춘 거포”
입력 2015-08-24 16:37 
프로야구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남태혁. 사진(양재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양재동) 서민교 기자] kt의 중심 거포로 키우겠다.”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내야수 남태혁(24)이 kt 위즈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며 당당히 전체 1순위로 호명됐다. kt 스카우트 팀에서 깜짝 선발로 눈여겨본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남태혁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투수가 아닌 야수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남태혁은 제물포고 3학년이던 2009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지 못한 채 방출돼 한국행을 결심했다.
kt가 남태혁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이유는 엄청난 파워히터로서의 잠재력이었다. kt 스카우트 팀장에 따르면 고교 시절부터 박병호와 같은 파워를 갖춘 선수로 불렸다. 또 이대호처럼 유연하고 덩치에 비해 빠르다. 외모도 이대호와 닮았고 스윙도 간결한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관계자로부터 우수한 파워를 갖춘 선수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kt는 남태혁을 팀의 중심 거포로 키울 계획이다. 스카우트 팀장은 아마추어에서 나무 배트를 쓰면서 거포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남태혁은 미국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쯤 좋은 타자가 돼 있었을 것”이라며 kt에 입단해 성장을 해준다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투수로 뽑을 수도 있다”고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광스러운 1순위 주인공이 된 남태혁도 미국에서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다치지 않는 것이 첫째 목표다. kt에 가서 힘 하나는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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