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감 "굴복하지 않겠다"
입력 2015-08-24 15:30  | 수정 2015-08-24 17:19
【 앵커멘트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형 집행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근희 기자, 한 전 총리가 오늘 오후에 수감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형 집행 연기를 신청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지 나흘만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에서 꽃을 들고 배웅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검은색 옷을 입고 나타난 한 전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며 죽은 사법 정의를 살려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총리는 앞서 지난 2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며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오후 2시쯤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질문 2 】
문재인 대표는 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구치소 앞에서 진행된 배웅 행사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불참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배웅 행사를 조용히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행사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차원이 아니라 당 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마련됐는데요.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지도부 자격이 아니라 대책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받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번 판결에 대한 공개 발언은 거의 없었는데요.

남북 대치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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