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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더 비기닝` 성동일·권상우, 추석 휩쓸 코믹콤비 등장(종합)
입력 2015-08-24 13: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기자]
성동일과 권상우, 어디선가 봤을법한 조합이지만 놀랍게도 이번이 첫 호흡이다. 두 사람은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 코믹콤비라는 이름 아래 처음으로 뭉쳤다.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성동일과 권상우, 김정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이자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이 광역수사대 레전드 노형사(성동일)와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몇몇 코미디 영화에서 활약을 펼쳤던 권상우와 애드리브의 대가 성동일이 뭉쳤기에 두 사람의 호흡은 어떤지 기대가 쏠렸다.

권상우는 "성동일 선배님은 많은 작품에서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추신다. 제 입장에서는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 자체가 디대됐다"면서 "선배님의 천재적인 순발력 같은 것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또 "선배님은 같은 코믹 연기를 해도 다르다. 질리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권상우에 대해 "굉장히 도시적이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5일장 같은 느낌이다. 전혀 디지털이 없다. 100% 아날로그 마인드다. 스태프들의 생일도 알아서 선물해주고 하나하나 다 챙겨준다.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틀리구나 싶었다"면서 "이번 연기에는 기름기를 쫙 뺐다. 그전에는 올리브유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들기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은 왜 성동일과 권상우를 캐스팅했을까. 그는 "언론 매체에서도 두 분이 좋은 아빠라는 말이 많지 않나. 두 캐릭터가 아이의 아빠라 두 분이 출연하셨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성동일과 권상우는 두 아이의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다. 감독은 "추리물이라 좀 무거울 수 있는데, 재미와 코미디도 표현하고 싶었다. 두 분 외엔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히며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활기찬 코미디 액션극인 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는 전언이다. 권상우는 "그전 영화도 즐겁게 찍었지만, 이번 영화처럼 즐겁게 찍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면 가기가 싫었다"며 "지방 촬영 같은 경우 성동일 선배님과 서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맥주 한 잔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친밀감이 생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사도' '서부전선'과 함께 경쟁을 펼치게 됐지만,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권상우는 "아무래도 명절은 밝아야 하지 않겠나. 어두운 것 보다는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자신있다"고 전했다. 성동일은 "장르가 다르다. '사도'는 역사물이고 '서부전선'은 근대 전쟁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현재를 다룬다"며 경쟁작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했다.
'탐정: 더 비기닝'의 시나리오는 588: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성동일 또한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이번엔 애드리브가 없다. 수백대 1을 뚫고 들어온 엄청난 시나리오다. 상황 자체가 웃긴 게 많아 대본대로 충실히 했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과연 성동일-권상우 코믹콤비가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추석 극장가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월 24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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