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은행 대출잔액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6년만의 가장 큰 감소폭
입력 2015-08-24 11:17 
대출잔액 10개월 만에 최저/사진=MBN
[김승진 기자] 중소기업·개인사업자의 은행 대출이 급격히 들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대기업의 은행대출금 잔액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64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잔액은 작년 9월 말 164조9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지난 2월 1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6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올 들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작년 말 168조9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조2000억원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금은 올 들어서만 36조9000억원 늘어 7월 말 잔액이 543조8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대출금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이중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은 올해만 17천1000억원 불어나 중소기업 부문 대출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대기업의 경우 저금리를 활용한 회사채 발행이나 CP,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출잔액 10개월 만에 최저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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