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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오지환+장준원 ‘윈윈 효과’ 노린다
입력 2015-08-23 16:22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초 1사 3루. LG 정성훈의 스퀴즈 번트 때 3루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세이프 되고 양상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에 드디어 백업 유격수가 등장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25)의 뒤를 받쳐줄 고졸 2년차 루키 장준원(20)이 그 주인공. 양상문 LG 감독은 오지환과 장준원의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장준원은 지난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가졌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1경기에 불과했지만, 백업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준원의 데뷔전을 지켜본 양 감독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양 감독은 수비는 나름 잘 할 것이라고 봤는데 안정적을 했다”며 사실 타석에서 놀랐다. 안타는 없었지만, ‘저 정도의 모습인가할 정도였다. 앞으로도 잘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경기였지만,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장준원은 23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이틀 연속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아직 오지환 대신 장준원이 유격수 자리를 양분할 정도는 아니다. 휴식이 필요한 오지환을 대신해 한 번 더 실전 무대에서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성격이 짙다.
양 감독은 장준원의 활용도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 있기 때문에 장준원은 단순히 백업 정도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유격수 자리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오지환이 지금껏 모든 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다보니 타격이 올라갈 때쯤 지쳐서 다시 떨어지곤 했다. 장준원이 백업으로 들어가 오지환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타율도 훨씬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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