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KK…’ 이재학, ‘퐁당퐁당’ 끊어낸 완벽투
입력 2015-08-22 20:59  | 수정 2015-08-22 21:07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24)이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내내 이어진 기복을 끊어낸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재학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이재학은 시즌 7승(5패)째를 달성했다.
이재학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첫 선발승이 지난 6월 9일 문학 SK전(6이닝 2실점)에서야 나왔을 정도. 첫 선발 승 이후 이재학은 승리 뒤 다음 등판에서 조기 강판 혹은 패배의 흐름을 이어갔다. 소위 말하는 ‘퐁당퐁당 투구를 지속했다. 반등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무섭게 다음 등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8월도 한 차례 그랬다. 이재학은 지난 4일 잠실 LG전(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뒤 9일 마산 KIA전(4이닝 6실점)에서 무너졌다. 그리고 다음 등판인 15일 마산 kt전(5⅓이닝 2실점)에서 승리를 땄다. 올 시즌 흐름대로라면 이번 경기가 흔들릴 차례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SK 타자들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기 힘들 정도였다. 이재학은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SK 타자들의 발자국은 모두 1루에만 찍혔다. 득점권까지 진루하지 못했다.
5회를 넘자 더 잘 던졌다. 이재학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타구에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재학은 6회 이명기의 타구를 복숭아 뼈 부근에 맞아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으나 정상적인 등판을 계속 했다.
이재학은 7회와 8회도 탈삼진 4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완봉승을 노릴 법 했지만 9회 마무리 임창민에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91개로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빠른 공(51개)과 체인지업(35개), 2개의 구종이면 충분했다.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난공불락의 에이스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