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돌 피한 남북…2+2 고위급 접촉 진행
입력 2015-08-22 19:41  | 수정 2015-08-22 20:41
【 앵커멘트 】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대북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 시한으로 내건 48시간이 되기 2시간 직전,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극적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군사적 충돌을 피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남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불러 알아봅니다.
오지예 기자 (네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인 파주 통일대교에 나와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리고 있는 판문점은 제 뒤로 보이는 통일대교에서 9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차로 10분 거리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하지만 정착민을 제외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다, 남북 접촉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 측 참석자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태운 차량이 오후 4시반쯤 이 곳 통일대교를 통과했는데요.

예고했던 오후 6시부터 북측 참석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와 모든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 기자 】
네, 크게 두가지 정도로 예상할 수 있는데 먼저 군사적인 부분입니다.

우리 측은 목함 지뢰에 이어 포격 도발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시인과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변명하며, 오히려 우리 측의 대응사격과 11년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강력 항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남북 입장이 다른만큼 오늘 접촉이 난항을 겪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다음으로 인도적인 부분도 거론될 수 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전에 사전 조율된 부분이 있다면 군사 문제는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접촉을 시작으로 대화 채널이 가동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3 】
남북 고위 당국자들이 만난지 이제 두시간이 다 되고 있는데요. 오늘 결과 어떨 것 같습니까.

【 기자 】
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어 분위기 조차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뚝 끊겼던 남북 대화 채널이 최근 북한의 도발로 극한 상황까지 갔다가 전격 가동됐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접촉 결과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 참석하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접 브리핑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통일대교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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