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관심 속 애타는 구명활동 계속
입력 2007-08-22 18:07  | 수정 2007-08-22 18:07
아프간 피랍사태가 35일째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사태가 장기화되며 세간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지만 피랍자 가족들의 눈물겨운 구명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이곳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한나라당 경선 등 대선정국과 시기가 맞물린 데다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기 때문인데요,

국민적 관심이 멀어지며 취재진이 빠져나가고, 가족들도 생업에 복귀하며 모이는 가족 수도 10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은 나날이 커져만 가며 눈물겨운 구명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랍 가족 13명은 오전 11시 어김없이 이곳에 모여 대책회의를 마쳤으며, 오후 2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우즈벡 정부에 적극적으로 인질 석방에 힘써줄 것을 호소하며 남은 인질들을 상징하는 장미 19송이를 전달했습니다.

고려인 2세인 위탈리 편 우즈벡 대사는 가족이 있는 입장으로서 충분히 심정을 이해한다고 한국말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우즈벡 대사관 방문은 이슬람권 국가로는 9번째이며, 앞으로도 가족들의 대사관 방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가족들은 또 국제사회에 피랍 사태를 알리는 여섯번째 UCC 동영상을 제작중이며 동영상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경에는 고 심성민 씨의 아버지 심진표 씨 등 심 씨의 유족 3명이 이곳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에 피랍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피랍가족모임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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